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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로서 배워가는 것들

[부모1년차]아기 물티슈 줄여보기

아기를 낳으면 물티슈는 뭐를 쓸까 고민한 적도 있었어요. 주위에서 이게 좋다, 저게 좋다 얘기도 듣고, 소셜에서 어떤것들이 나왔나 찾아보기도 했고요.
아기를 낳고, 산후조리원에 있으면서 소변을 싸도 물티슈로 닦아줬었죠. 대변을 싸면 몇장씩 꺼내 닦아주고 물로 씻어 줬었고요. 산후조리원에서 아토피에 대한 교육이 있었는데 아기 응가를 물티슈로 닦아내도 피부에 잔여물이 남아있단 얘기들으니 물로 꼭 닦아줘야겠더라구요. 그런식으로 사용하다보니 출산전에 사서 준비해온 100매짜리 물티슈 한팩을 금방 다썼어요. 일회용 기저귀 사용으로 환경오염에 일조하고있단 찜찜함이 있었는데, 물티슈까지 더해지니 이게 당연한건가 싶기도 했었죠. 집에 와서는 물티슈로 바닥청소하면 빨 필요도 없고 편리한듯 했고요.
그러다, 딸 셋에 손자까지 키운 육아전문가 우리 엄마에게 여쭤보니 소변싸면 굳이 닦아 줄 필요없다고 하시더라구요. 또, 교회에서 딸키우는 친구가 대변싸면 물티슈로 안닦고 바로 물로 씼긴다고 하는 얘길 들었죠. 그래서, 저도 아기가 응가싸면 화장실로 댈구가서 기저귀를 벗기고 씻겨봤어요. 앗! 딱히 물티슈가 필요없더군요. 기저귀에 물기가 흡수돼서 응가가 흘러내리지도 않고, 피부에 좋단 물티슈 성분은 어차피 물로 씻기면 없어질거고...그러니 똥기저귀 갈며 물티슈쓸 이유가 없더군요.

요즘은 바닥은 가능한 걸레로 닦고(가끔 귀찮을 땐 물티슈 사용중^^;), 아기 손이나 음식흘린건 가제수건으로 닦아주다보니 화학품 남을 찜찜함도 줄었고, 물티슈 사용양도 많이 줄었죠.
앞으로 아기 댈구 밖에 나갈 일이 많아짐 어찌될진 모르겠지만 지금은 몇팩씩 사두어야할 정도의 필요성은 못느끼고 있어요.
물티슈를 아예 안쓸순 없고, 두장 쓸거 한장쓰고, 이런식으로 노력해보는 게 중요하겠죠?
조금 불편하지만, 아기가 살아갈 환경을 위하여 노력해보기로!!!


빨랫대에서 잘 마른 가제수건들을 보면 왠지 기분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