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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로서 배워가는 것들

[부모 2년차]아기의 언어발달을 돕는 방법

20개월 조금 지난 우리 아기는 요즘 완전 수다쟁이예요. 

혼자 '엉금엉금'하며 기기도 하고, 엄마가 요리할땐 그걸보고싶다고 '엄마,안아줘.'합니다.

자기가 스스로 해보려다 안되면 '엄마가 도와~(도와줘)'라고 요청도 하고요.

며칠전부터는 '엄마거,아빠거'소유개념을 말하고, '아기 귀여워.'라며 두문장 말도 하더라구요.

놀이터에서 만난 아이 할머니께서 우리 아기가 말하는 것을 보며 말을 잘한다고 하시더라구요. 할머니 손녀는 우리 아기보다 한달 먼저 태어났는데 엄마,아빠 외에 말을 잘 못한다고요. 

제가 보기에도 다른 아이들보다 말을 많이 하는 것 같긴 해요.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에서 본 나이에 비해 말을 잘 못하는 아이를 위한 솔루션을 실생활에서 적용해봤더니 말을 빨리 하나 생각들어요.


제가 아기가 말을 잘하도록 자극주는데 적용했던 두가지 방법이예요.


첫째, 말을 많이 들려주었어요.엄마, 아빠가 수다쟁이가 되는거죠. 

영어공부를 할때도 어쨌든 많이 들어야 조금씩 들리는 것처럼 말이죠. 아이와 산책할때 새가 날아가면 "어, 짹짹이가 날아가네. 짹짹이 안녕~"하며 아이에게 보이는 상황을 표현해주다보면 자연스럽게 말을 많이 들려줄수 있어요.


둘째, 아기가 말을 해야할 필요성을 느끼게 해주었어요.

아이가 뭔가를 달라고 몸짓으로 표현할때 그냥 건내준다면 특별히 말을 해야될 필요성을 못느끼겟죠. 대신 아기가 과자봉투 쪽으로 손을 내밀려고 하면, "아, OO이가 까까가 먹고싶구나. 까까주세요."하며 집어주는거죠.


아기가 말을 빨리 하게 되면 뭐가 좋을까요? 바로 짜증이 줄어든다는 거예요.

우리 아기가 발달하는 것을 지켜보니 18개월이 지나면서 조금씩 '자기'라는 개념이 강해지고 자신의 욕구를 표현하더라구요. 그 욕구가 성취되지 못하면 짜증을 부리기도 하요. 그런데, 아기가 말을 조금씩 하게 되면서 자신이 하고싶은 것을 구체적으로 표현하게 되고, 엄마가 그 욕구를 충족시켜주면 아기는 좋아하더라구요.

만약 언어발달이 늦어진다면 어떨까요?

아이는 욕구가 있어서 그걸 자신만의 언어로 표현을 하는데, 부모는 그걸 알아주지 못해서 답답하고, 짜증을 내게되고, 울음이나 물건을 던지는 등 신체적인 표현을 할수밖에 없겠죠.

또는 계속해서 욕구가 좌절되면 스스로 욕구를 표현하지 않는, 겉으로 보기엔 얌전하지만, 의욕이 없는 아기가 될수도 있겠죠.

성인들도 외국어를 잘 못하는데 외국에 살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면 스트레스 팍팍 받잖아요. 말을 하고 싶어도, 말을 할수 없으니 한국에서는 수다장이였다 해도 외국인들 사이에서는 점점 과묵해지고요.아기들도 말이 늦어지면 똑같은 마음이겠죠.


아기는 처음 세상에 나올때부터 계속해서 세상과 소통하고싶어해요. 말이 아닌 자신만의 표현으로 계속해서 소통을 시도하죠. 울음과 옹알이로 말이예요. 그런데, 울음과 옹알이만으로 자신을 표현하던 아기가 말을 배우고 사용하는 것은 정말 즐거운 경험일거예요. 이전과는 다른 신세계를 경험하게 되는거죠. 우리 아이가가 말을 배우는 모습 보면 정말 너무 대단하고, 기특해보여요. 저런 식으로 외국어 공부하면 정말 팍팍 늘겠다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엄마가 뭔가 말해주면, 우리 아기는 그걸 작은 소리로 따라서 연습해요. 그리고, 다음에 그 상황과 비슷한 상황에서 새롭게 들었던 말을 해보더라구요. 

아이들은 말하고싶은 욕구를 갖고 있다는 것. 그 욕구를 충족시켜주면 정말 즐거워한다는 것.

그것을 기억하며 아이들을 자극해주면 수다쟁이 아이가 될거예요. 아이들의 수다, 정말 사랑스럽답니다. 


아기 생각: "요즘, 엄마랑 말이 통해서 즐거워요~"


관련링크: 말못하는 엄마 뒤에 말없는 엄마 있다 (맘앤앙팡2011년 5월호)